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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일과 공부/미국 - 뉴욕

[뉴욕 일상] 맨해튼 바니스 카페 x 만수르 가브리엘

by 세렌디피티젠 2020. 9. 19.

미드타운 일상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는 분들이 요즘 핸드폰 사진첩 여행을 많이 한다고 해서, 나도 자기 전 사진첩을 둘러보다가 느지막히 올려보는 뉴욕 일상들. 너무 힘들었던 기억과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공존하는 사진들!

남들이 보면 힘들 것 같은 상황들도 참 밝고 씩씩하게 극복해내는 나 (aka, 편한 길 놔두고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문득 대견하다는 생각과 이 때 특히 마음의 빚이 가득한, 내 인생 평생 잘 해야 하는 감사한 사람들이 누군지 알게 되었던 고마운 시기.

오랜만의 뉴욕 일상으로 나도 코로나를 잊고 기분 전환 포스팅을 해본다.

 

지금은 없어진, 사라져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슬픈 바니스 뉴욕 ㅠㅜ

Genes@Barneys

미드타운 살면서 정말 단 한번도 택시를 탄 적이 없는 나는 어퍼이스트까지도 늘 걸어다녔는데, 아무리 운동화를 들고 다니며 골목 골목을 걸어다녀도 땡볕인 뉴욕의 한 여름은 카페인과 탄산수가 없이는 불가능!!

자주 가던 바니스에서도 내가 너무너무 좋아한 카페. 여긴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던 듯? 뉴욕 살면서 여기 모르는 분들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혼자 다닐 때 밥은 안 사먹는 편이고 (맛집에 별 감흥 없던 시기ㅋㅋ 앉아서 밥 먹을 시간에 갤러리 한 군데를 더 다녀오겠다 생각하던 시기ㅋㅋㅋ) , 나가면 커피 한잔, 빵 한조각 정도 사먹으면서 자리세(?) 내는 현명한 소비를 선호하는 편ㅋㅋ

이 날의 기분과 느낌 온전히 느껴지는 사진.

반가운 웨이터가 내 사진도 마구 찍어주었다ㅋㅋ

뉴욕에서는 유독 혼자 사색하는, 그리고 반성(?)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혼자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시기였고 그만큼 성숙해지기도, 성장하기도 했던 내겐 아주 고마운 시간들. 

 

 

벌써 지난 시즌의 옷이겠지만, 이 때만해도 만수르 가브리엘 매장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꽤 유명세를 치르던 때라 눈호강 하러 자주 갔었다. 매장 분위기 무엇.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호접란.

이렇게까지 예쁠 일?

한국에서는 요즘 더 인기 많은 #만수르가브리엘버킷백

한국에서도 직배송 가능? ㅋㅋ

 

 

Mansur Gavriel for South Korea

디자인 만수르 가브리엘의 디자인은 우리 주변의 것들, 가장 사랑하는 것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술, 뷰티, 자연이 준 영감으로 완성한 아름다운 색과 선의 컬렉션을 만나보세요.

www.mansurgavriel.com

 

여기 MD 일 잘 한다며, 패션 전공하는 친구도 칭찬 일색.

한국에 있으면 이미 인플루언서들의 집합소였지 않을까ㅋㅋ

 

 

앉으면 보이는 위치에 딱 호접란.

너무 예쁨

내가 호접란으로 새벽까지 밤을 새다 시피하며 부케만들었을 때 다시 한번 느꼈었다. 정말 잎 하나 하나 조심히 다뤄줘야 하는 아이들 ㅠㅠ 너무 예쁜데 무심한듯 툭 놓기에도 조심스럽게 예쁜 애들.

 

 

뉴욕에서는 유일한 취미(?) 가 갤러리 다니는거라, 주중 퇴근 후, 주말은 온전히 하루 2-3만보씩 걸으며 그림만 보러 다녔는데, 가끔가다 예쁜 매장이 있으면 들어가서 구경하면 그만큼 영감을 주는게 없었던 뉴욕.

유독 어퍼웨스트랑 이스트에는 좋아하는 매장들이 몇 있어서 자주 갔던 기억. 

 

 

뉴욕의 일상도 코로나 이 후 이때랑 180도 다르겠지?

 

 

락 다운이 아직도 이어지는 많은 나라들이 있고, 뉴욕에서도 대형 백화점까지 파산한 뉴스를 보며 마음이 참 안 좋았는데, 코로나는 과연 잠잠해지기나 할까. 다시 여행객 가득, 활기를 띈 뉴욕이 가능하긴 할까.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우게 해준 뉴욕. 후회 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어제의 나를 돌아보며 내일의 내가 빛날 수 있도록 주어진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가르쳐준 더 없이 고마운 도시. 그런 나의 하루가 모여 내 인생이 되는 것. 불평이나 불행은 주변 상황이나 주변 환경, 다른 사람들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감사함을 잊은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 살아 있음은, 나의 존재 자체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의 이유가 되어 주는 것. 받는 즐거움 보다는 베푸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 삶의 풍요는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채워지는 것. 

그리운 뉴욕을 떠올리며 문득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 경험들이 내 인생에 남겨준 많은 삶의 이치와 교훈. 오랜만에 꺼내어 보니, 지금도 온통 감사할 일들 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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