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일상/맛집 & 힐링 스팟

[카페 맛집] 봉은사 카페 '연희다원' - 삼성동 봉은사역

by 세렌디피티젠 2020. 1. 19.

(ㅎㅎㅎㅎㅎ 또날렸어 글~~~~ 티스토리는 이메일처럼 자동 저장이 안되나..? ㅠㅠ 노트북 배터리 다되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썼는데 자동저장글이 없네..ㅎㅎ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내가 참 좋아하는 봉은사 포스팅! 📝

길고 긴 연휴가 시작 되기 전, 북적북적 가족들과 친구들과 보낼 시간 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주말이라 이번주말은 정말 내 마음에 안정과 평안을 주는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내일 아침 출근 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기 전 이렇게 나의 마음 자리를 맑게 해두면 더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토요일은 내가 좋아하는 사우나에가서 찜질도 실컷하고 책보고 뒹굴거리다가 잠이 들고, 일요일 아침 8시에 나와서 봉은사 행! 💖

내가 좋아하는 스님의 말씀, 일상 대부분은 우리들의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런 일상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 그런 우리들의 습관이 행복해야 행복한 '삶' 이라고 하셨다. 해외에서 혼자 10년이 넘게 살며, 수 많은 역할을 혼자 다 해내야 했던 그 시기들이 단단하고 건강했던 이유는, 나의 행복한 습관들 덕분. 나의 즐거운 운동 습관, 행복한 식습관, 공부하는 습관, 사우나/찜질방 가는 습관(?)ㅋㅋㅋ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았다, 잠깐의 즐거움 보다, 하고 나서도 나에게 유익하고 좋은 것들이 결국에는 나를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한다는 것 😌💓

나는 화를 안낸다. (울기는 잘 울지만ㅋㅋㅋ) 물론 사춘기 시절 모든 감정 기복을 다 겪어보기도 했지만, 비교적 이른 나이에 (20대 초반 쯤) 화를 내면 그 화가 결국 내게로 온다는 것을 깨달아 버림ㅋㅋㅋ 좋아하는 말씀 중 하나에, 선물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받지 않고 돌려보내면 결국에 그 선물은 보낸 사람에게 돌아 가듯이, 화가 나는 감정이나 상처를 주는 말 들도 받는 사람이 받지 않으면 그 상처와 화는 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아지려고 하면 재빨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버린다. 그리고 내가 손해를 좀 입어도, 이정도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생각은 많지만 훌훌 털어내는 스타일. 대신에 그로 인해 배운점이 있을테니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서 그 다음에 있을 손해를 예방(?)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기분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기면 우선 밖으로 나감ㅋㅋㅋ 예전엔 바로 운동복을 입고 나가 10km 를 달렸고 평소 내 기록을 깨는 경험을ㅋㅋㅋㅋㅋ 땀을 잔뜩 흘리고 러닝을 멈췄을 때, 기분이 상쾌하고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

아무튼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많은 습관들이 있고, 한국에 와서는 사찰을 다니는 것 또한 나의 행복한 습관 중 하나! 😎 남해의 보리암, 경남 양산의 통도사, 홍룡사, 그리고 광화문 일할 때는 조계사, 대각사, 홍제동 옥천암 등 많이 다녔고 또 자주가기도 한다. 특히 봉은사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출근 전에도 들러서 아침 108배를 하기도 하고 유난히 피곤했던 날에는 퇴근 후에도 들러 앉아 있다가 오기도 하는, 요즘 나의 최애 힐링 스팟!!💓

너무 좋아하는 곳들 중 하나라, 포스팅 전부터 글이 길어졌지만!! 아무튼 ~ 주말 아침의 봉은사. 그리고 처음으로 눈이 쌓였던 서울, 눈 덮인 봉은사!! ❤️ #예쁨주의

 

 

 

봉은사야 워낙 자주 가지만, 봉은사에 위치한 연희다원이라는 카페는 오늘 처음 방문!

사우나하고 나와서 배가 고팠지만, 식사를 하고 싶지는 않았고, 약간의 기분 좋은 공복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먹고 바로 왔더니, 사실 배가 조금 고파지기도 했고, 커피보다는 몸에 좋은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어서 ~~

한국 오면 늘 아빠랑 가는 전통 찻집이 있는데, 여기 오니까 아빠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는 찻집 오면 늘 고민 ㅠㅠㅠ 차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꽃 차도 좋아하지만 특히 쌍화차/대추차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설빙 가서도 대추차는 꼭!! 인절미 빙수랑 대추차 조합ㅠㅠㅠ) 원래 아빠랑 가면 다른걸 하나씩 시키자고 하는데, 혼자 가서 더 고민 되었지만, 결국 대추차ㅋㅋㅋㅋ

 

 

 

 

이렇게 깨끗했는데, 갑자기 눈이 펑펑 오더니 나올 때는 여기 입구가 하얗게 뒤 덮였었다~~ 너무 예뻤음!!❤️

 

 

 

 

빨리 날 풀리면 야외에서 대추차 마시고 싶다 ㅠㅠㅠ

 

 

 

 

 

 

봉은사 사진은 예전에도 찍어둔게 더 많지만, 오늘은 찻집 포스팅으로 하려고 한건데 드문 드문 보이는 불상이며, 기도 자리들이 너무나도 예쁘다 👍🏻👍🏻

 

 

 

 

연희다원은 분위기가 너무 따뜻 ~ 거기다가 대지 위 쪽에 자리 잡아서 약간 내려다보는 뷰? 에, 공간이 넓어서 편안한 분위기!

 

 

 

 

테이블들도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다 곱고 고운지~

보살님들께서 얼마나 관리를 잘해주시는지, 자리 자리가 다 깨끗하고 청결했다 👍🏻👍🏻

 

 

 

 

 

전체 적인 카페 느낌 ~~

 

 

 

 

사실 이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혼자라 뭔가 자리 차지하는 느낌일 것 같아서ㅠ 

 

 

 

 

결국 나는 이렇게 눈 내리는 창가 앞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뭐 주차장이긴 하지만, 내 눈 앞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니, 너무 아름다웠다!! 당장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틀어 듣기 시작하니 나의 일요일 아침 뭐 이렇게까지 로맨틱하고 행복한 것 ㅠㅠㅠㅠㅠ 💖

 

 

 

 

 

눈이 더 펑펑 오기 시작! 카페에 계신 보살님이랑, 눈 너무 예쁘다고 감탄을 감탄을 ㅠㅠ 💖

사실 오늘 차림이, 운동복이기도 해서 대웅전에는 안 들어가고, 야외 불상 앞에서 108배를 했는데 너무 신기했던게 절을 하다가 올려다본 똑같은 불상위로 갑자기 눈이 내려 눈을 맞으며 절을 했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뭔가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물론 추웠지만ㅋㅋㅋㅋㅋ, 그리고 하필 필라테스 양말이라 발등이 뻥 뚫려 있어 발이 너무너무 시렸지만 말이다ㅋㅋㅋ)

 

 

 

 

연희다원의 메뉴는 커피는 없고 모두 차 메뉴~ 전통 찻집이면 당연한거지만 요즘 워낙 티 전문점에서도 기본 드립 커피 정도는 팔길래!

보이차, 중국 홍차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지난번 외국에서 손님 왔을 때 삼성동 루프탑 티컬렉티브를 데려갔더니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다음에 손님이 오면 봉은사 연희다원으로 가야겠다 생각함ㅋㅋ

 

 

 

 

눈이 이렇게 진눈깨비처럼 왔었는데, 내 눈 앞에서 갑자기 눈이 펑펑 오더니 순식간에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다.

 

 

 

 

얼마전 포럼에서 받아 왔던 책인데, 작고 휴대하기 좋아서 틈틈히 보기 좋아서 들고와서 보기도 하고~~ 📚📚📚

 

 

 

 

대추차 너무 마시써........☕️

약간 시큼?한 맛이 나서 좀 다르긴 했는데 그래도 대추의 단 맛이 있으니까! 그리고 정말 저 잣과, 말린 대추를 올려주고 안 올려주고의 차이는.. 어마어마 하다구요 ㅎㅎㅎ

그리고 함께 나오는 인절미! 약간 감말랭이 이런거랑 같이 먹고 싶어짐 ㅎㅎㅎ

 

 

 

 

진짜 대추차의 저 꾸덕함과, 씹히는 대추의 진한 맛 ~~ 워낙 입맛이 재료 본연의 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세상에는 정말 맛있는 식재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자연에서 이런 맛있는게 나오지? 그런 ㅋㅋㅋ 나는 바나나 같이 과일들이 제일 신기함..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맛있는 맛들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지!! 🤣🤣

나는 중동의 데이츠 (대추야자) 도 너무 좋아해서 옛날 부터 데이츠/견과류 넣은 간식도 직접 분쇄기로 갈아 만들어 먹곤 했었는데, 군것질을 따로 안해도 달다구리가 충전 되기도 했고! 한국에 오고나서부터.... 인공적인 맛에 길들여지고 이쒀.... 초콜렛.. 빵.. 과자... ㅋㅋㅋ 휴 새해에는 부디 멀어지자 ㅋㅋㅋ 🙏🏻🙏🏻

 

 

 

 

눈이 이렇게 점점 더~~

 

 

 

 

미륵불 불사 안내문!! 

생각하시던 분들은 지금입니다 ~~

 

 

 

오늘 아침 108배를 한 자리 🙇🏻‍♀️🙇🏻‍♀️🙇🏻‍♀️

 

여긴 밤에 오면 사실 더 멋짐 폭발! 친구가 호주에서 놀러 왔었을 때, 혼자 하루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자전거 타고 강남 한바퀴를 다 돌더니, 저녁에 여기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었다~ 강남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을 줄 몰랐다며 너무 좋아했던 모습이 기억남 ㅋㅋ

 

 

 

 

 

 

 

그리고 짠!!😍😍😍

연희다원을 나왔는데~~ 눈 밟는 소리 ~~~ 오도독

하얀 세상 속에 (나의) 첫 발을 ~~ 

 

 

 

그 사이에 이렇게나 쌓여버린 눈.

이렇게나 이쁠일 ㅠㅠㅠ #내심장💖

 

 

 

 

시간도 쉬었다 가는 곳 이라는 봉은사 🙇🏻‍♀️💖

모든 사찰은 다 나름의 특색이 있고 고귀하지만,  봉은사는 특히 지리적으로 이 많은 빌딩들 사이에 이정도의 규모로 자리하고 있음에 존재만으로도 참 고마운 곳인듯. 사찰을 찾는 이유는 관광에서부터, 지친 심신을 달래러 오는 사람들,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기도를 하러 오는 사람들 등 다양하겠지만, 모든 사찰은 오는 순간 마음자리가 정화 되도록 하는 힘이 있음은 분명한듯 😎

 

 

 

 

오전 9시 반쯤 나갔던 것 같은데, 그 때 들어오는 차들도 많았음 ~ 주말에도 역시 사람이 참 많은듯

 

 

 

 

간절하게 하는 그 기도 꼭! 이루어지시길 바라며 🙏🏻🙏🏻🙏🏻

 

 

 

 

세상을 살아내는 가르침과 깨달음은 결국 나에게 있다고 믿으며, 금강경의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하는 사구게 아리아 한 줄 남기기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맹자의 구절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대임을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게 하고, 그 살과 피를 괴롭게 하며, 그 신체와 피부를 앙상하게 하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하며, 또한 그가 하는 일마다 어긋나고 뒤틀어지게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타고난 성정을 강인하게 만들며 그의 부족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 맹자님 말씀을 가슴에 내려놓던 날, 그의 행복이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나에게도 오늘과 같은 이런 하루들을 모아 나의 행복을 만들어 간다! 나보다는 남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모두 복 많이 지으시고 성불하시기 바라며 🙏🏻🙏🏻🙏🏻

나는 아마 곧 또 올테지만, 그때 까지 안녕 봉은사~~ 

[봉은사 기본 정보]

 

 

 

댓글